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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박 6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 6 (完)





벌써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더 일찍 일어나서 아야마루 미사키에 일출을 보러갑니다. 

구름이 잔뜩껴서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보도록 해요.

 

지도에는 14분이라고 나오지만 사실 10분도 안걸립니다. 

 

도착해보니 주민 아저씨가 일출사진을 찍고 계셨어요.

5개월동안 거의 매일같이 오셨다고 했는데 항상 구름이 껴서 예쁘게 본건 딱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일출보기 참 힘든곳이네요.

 

 

 

 

 

구름 잔뜩껴 보이지 않아 아쉬웠던 일출. 

숙소로 돌아가서 아침식사까지 조금 쉬기로 합니다. 

 

 

 

 

 

테라스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고양이가 다가와서 아양을 핍니다.

보아하니 주인할머니가 키우는 고양이 같네요.

귀엽습니다 ㅋㅋ 

 

아침밥 시간이 와서 먼저 들어와서 앉았는데 들여보내달라는 표정으로 계속 보고 있습니다.

 

멋대로 문열어서 들여보내도 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문열어주시네요 ㅎㅎ 

 

오늘의 아침밥.

깔끔합니다. 

 

밥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와서 다리에 몸을 문지르고 아양을 피네요 ㅎㅎ

고양이를 완전 좋아하는 저에게는 작은 행복감이 드는 아침이였습니다.

 

멋진 해변을 보며 먹는 아침은 참 좋네요. 

 

역시나 아주 맛있었던 커피 !! 

밥먹고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같이 찍은후에 작별인사를 합니다.

비행기가 아침시간이라 오래 있지 못했지만 너무나 잘보냈고 떠나기 너무 아쉬운곳이였어요.

다시 꼭 방문할것을 다짐하고 숙소를 떠납니다. 

 

할머니께서 밖까지 나오셔서 마중해주십니다.

정말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는데 웬지 찡하더라구요. 

 

공항근처에 있는 렌트카 대여소에 차를 반납합니다.

 

아마미는 아주 작은 공항이예요. 

 

 

기념품 파는곳.

친구들 , 동기들 , 회사사람들 선물 이거저거 사다보니...돈이...

뭐 돈쓰는건 정말 순식간이군요 ㅠㅠ 

 

출발시간까지 아직 시간있어서 앉아있는데 자판기에 반가운 산핀챠가 !! 

오키나와 갔을때 입에 맞아서 매일 먹었던 산핀챠가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이것만 품절이더라구요 ㅠㅠ 

 

할수없이 대용으로 산 시쿠와사 (シークヮーサー:히라미 레몬) 

이것도 오키나와 명물이지요. 

 

아마미는 작은 공항답게 거의 경비행기로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 편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요론지마 가는 비행기도 보이네요.

요론지마도 너무 가고싶은곳인데 흑흑 ㅠㅠ 

 

공항이층에도 기념품 파는데가 있더라구요.

심지어 여기가 몇십엔 차이지만 더 쌉니다 !!! 뭔가 손해본 기분.. 

 

작은 공항이지만 레스토랑 (CoCo's) 도 있고 송영뎈(deck)도 있네요. 

올라가 봅니다. 

 

뎈 출구근처에는 아마마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뎈 풍경 

 

비행장에는 요론지마(与論島)로 향하는 경비행기가 있었습니다.

아..나도 저거타고 요론지마가서 유리가하마(百合ケ浜) 가고싶다...

-- 참조 -- 

요론지마의 유리가하마는 오카네쿠 해안에서 대양으로 1.5km 가량을 가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사장이 나오는 환상의 비치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 위 사진이 요론지마의 유리가하마사진 --

 

 

 

그렇게 잡생각 하는동안 제가 타고갈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엄청나게 우연이 하나 있었는데 , 예전에 오키나와에 갔을때 "사보텐 하우스" 에서 만났던 아저씨를 만났어요 ! 

그때는 딸인 "나츠미" 와 함께 왔었는데 이번엔 스노쿨링하러 혼자 2박 3일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저씨도 바닐라타고 왔고 (위에 사진 비행기에서 내린것) , 전 다시 바닐라 타고 돌아가고 ㅎㅎ 

오키나와에서 만나고 , 아마미에서도 만나다니 ㅋㅋ 섬에서 만나는 운명인가봅니다 ㅎㅎ 너무 신기했어요. 

 

아마미에 도착하자마자 도쿄로 다시 가야하는 바닐라에어 승무원들.

시간이 없다보니 뛰어와서 기념품만 사고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뭔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담한 아마미공항. 

 

그렇게 이륙을 하며 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항상 이렇게 떠나는 순간이 가장 기분이 복잡미묘 하지요. 

 

 

 

 

그렇게 두시간 남짓을 날아 나리타공항에 도착합니다. 

 

 

 

도착출구라는 말을보니 이제서야 돌아온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바로 도쿄역에서 런치약속이 있어서 도쿄역으로 향합니다.

도쿄역에 도착 ! 

이렇게 길고도 짧았던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마미 오오시마...

아름다운 바다외엔 사실 아무것도 없는 섬이지만 , 아무것도 없음이 가장 매력적이고 멋진 섬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2-3 일 동안은 솔직히 혼자 차만타고 계속 다니는것도 지루하고 바다밖에 없어서 따분한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미를 즐기는건 여러가지 바다를 둘러보는것보다는 

그냥 정말 아름다운 바다앞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푹--쉬다 오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비치에서의 스노쿨링은 뺄수 없는 필수코스구요. 

이렇게 다시 현실로 돌아온만큼 , 아마미에서의 시간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이 커다란 대도시에서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 

(도쿄 돌아온 다다음날 센다이로 장기출장을 떠났지만 ㅎㅎ)

너무 아름다웠고 평화로웠던 아마미 오오시마 ,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가고싶네요.

- 5박 6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