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2022.6.30-7.4 레분섬(礼文島)

4월에 다녀온 오가사와라에서 만나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멤버 중 하나인 케이타가 6월부터 4개월간 레분섬에서 일하게 되어서 또 한 명 가장 친했던 멤버인 미즈키와 함께 레분섬에 케이타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수년 전에 처음 레분섬에 다녀왔을 때도 오가사와라에서 만난 아야카가 레분섬으로 이주를 한 게 계기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오가사와라에서 만났던 사람을 만나러 가네요 ㅎㅎ 

공항에 도착했을때의 푸르른 하늘이 멋져요.

미즈키가 탄 프로펠러 치토세 - 왓카나이 구간의 프로펠러 비행기.

왓카나이에 흔하게 있는 사슴. 귀여웧!

일본 최북단, 소우야미사키(宗谷岬)

저는 몇 년 전에 다녀왔는데 미즈키가 여기는 꼭 들려야 한다고 해서 렌터카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날 밤은 왓카나이에서 보내고 , 다음날 레분섬으로 이동했습니다.

10시 30분 레분섬의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푸르른 하늘

잘생긴 갈매기

존재가 엄청난 리시리섬의 리시리후지 (정식명은 리시리산)

섬에 도착! 케이타가 환영 플래카드를 손수 제작하여 맞이해줍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점심 먹은 후에 바이크를 빌려서 물개를 보러 왔습니다.

요즘엔 날씨가 계속 안 좋았어서 물개 보기도 어려웠다고 하는데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햇빛을 쬐러 많이들 나와있더라고요.

"너도 가서 물개처럼 해봐라!" 했더니 고민도 없이 뛰어가서 포즈를 취하는 케이타.

물개를 본 이후에는 케이타가 추천하는 전망대에 왔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안개가 몰려와서 절경을 보지는 못했네요.

"꽃의 섬"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꽃이 정말 많았습니다. 근데 그 누구도 꽃 이름 하나도 모름..

케이타는 저녁에 일이 있어서 미즈키와 함께 석양을 보러 모모이와 전망대에.

사진에 보이는 빨간 건물은 일본 3대 바보 유스호스텔이라고 하는 모모이와 유스호스텔이라는 곳인데 저는 머물러 본 적이 없지만 저 유스호스텔에 묵기 위해서 레분섬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복숭아 같이 생겼다고 붙여진 바위의 이름 , 모모이와(桃岩)

고양이의 뒷모습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인 바위의 이름 , 네코이와(猫岩)

안개 때문에 사실 포기했었지만 어찌어찌 볼 수 있었던 석양.

최근에 카메라에 빠진 미즈키. 제법 폼이 나네요.

그렇게 석양을 보고 저녁에 밥 먹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은 트레킹을 합니다. 코스가 여러 가지 있는데 , 저 빼고는 체력이 다들 별로 없는 관계로 5.5시간 코스로 정했습니다.

안개는 전날보다 더 짙어져만 갑니다..

첫 번째 목표지인 고로타미사키(ゴロタ岬)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

하염없이 안갯속을 헤쳐서

두 번째 목적지인 스카이미사키(澄海岬)

개인적으로는 레분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날씨가 안 좋았어서 아쉬웠네요.

안갯속을 걷다 보면 저세상으로 사라지는 것 같은 분위기도 나네요.

시간이 흘러 벌써 도쿄로 돌아가야 하는 날. 케이타가 배에 탄 저와 미즈키를 열심히 찍어줍니다. 한 90장 찍은 듯..

레분섬의 출항 시의 명물 , 모모이와 유스호스텔의 배웅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용히 손만 흔들더라고요.

예전에 왔을 때는 춤추고 노래하며 성대하게 배웅을 해주었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출항한 지 5분도 안되어서 안개 때문에 항구는 거의 보이지 않았어서 케이타와의 이별도 빨라진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오가사와라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일본 최북단섬에서 다시 만나서 즐겁게 보냈던 시간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