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5박 6일 일본최북단 섬 , 레분섬 여행기 - 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ICYw


아침이 밝았습니다!

구름이 많아지긴 했어도 날씨는 좋네요. 

언제나 맛있는 아침밥!

이날은 섬의 남쪽을 공략하러 갑니다.

머물고 있는 후나도마리 지역에는 렌트카나 바이크를 빌릴수가 없어서 카후카항으로 일단 가기로해요.

버스타고 고고

카후카항에서 바라보는 리시리후지

역광이라 그냥 까맣네요

 

터미널바로앞에는 렌탈바이크 전문점이 있습니다.

1시간에 천엔정도로 일단 5시간만 빌렸습니다.

아야카가 소개해줘서 천엔 오프!

 

먼저 찾은곳은 영화 키타노카나리아타치(北のカナリアたち)의 세트장이있는 

키타노카나리아파크

 

 

영화의 주 무대중 하나인 초등학교 세트장이있는곳이에요.

저는 영화를 본적이 없지만 터미널에서 가깝고 한번쯤은 가볼만 하대서 와봤습니다.

영화 출연자들의 사인이 있네요.

상당히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있습니다.

(요시나가 사유리, 모리나가 미라이, 미츠시마 히카리 , 미야자키 아오이 등등)

일본아저씨 영원한 아이돌 , 요시나가 사유리

학교의 복도는 이렇게 되어있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다닌 초등학교를 견학한적이 있는데 비슷했던것 같아요.

교실

책걸상이 저 초등학교 저학년때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시간표로 꽤 디테일하게 재현해 놓았네요. 

 

다시나와서 다른곳으로 가기전에 한컷

여름의 날씨도 참 아름답지만 눈이 가득내렸을때의 풍경도 보고싶더라구요.

다음으로 찾은곳은 시레토코(知床)

홋카이도 본섬에 있는 세계유산에 등록되있는 시레토코와 이름이 같아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곳이라고 합니다.

레분섬에 있는 시레토코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지명일뿐이에요 ㅎㅎ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네요.

다음으로 찾은곳은 지조우이와(地蔵岩)

 

 

약 50미터정도의 높이인 시스택인데 유난히 섬에 이런시스택이 많이 존재하는것 같아요.

어느나라나 이런 지형은 관광지로 정해져있는것 같습니다.

*시스택(sea stack):해안가에서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인해 생긴, 수직으로 길쭉한 원통 모양의 암석

 

다음엔 네코다이모모다이(猫台桃台)

~~다이(台)라고 써있는건 보통 전망대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는길에 보이는 한적한 가을풍경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일본 3대 바보유스호스텔중 가장 유명한 모모이와소우(桃岩荘)가 가깝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라구요.


저 멀리 보이는 네코이와(猫岩)

고양이가 뒤돌아 앉아있는 모습같다고하여 고양이바위라고 불리는데 음..전 잘 모르겠네요.

바위 위쪽은 고양이 귀 같기도 하고..

고즈넉한 섬마을 풍경

 

복숭아와 닮았다고 하여 복숭아바위라고 불리는 모모이와(桃岩)

여성의 젖가슴과 닮았다고 하여 치치이와(乳岩), 혹은 옷파이이와(オッパイ岩)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푸르고 투명한 바다는 언제봐도 아름답네요.

배가 입항할 시간이라서 모모이와소우의 트럭이 출발하네요.

트럭으로 사람을 배웅하거나 맞이하거나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 다음은 아야카의 추천장소로 이동합니다.

 

 

홋카이도의 섬 답게 풍경들이 시원시원합니다.

아야카가 강추했던 스카이미사키(澄海岬)

확실히 멋진 풍경입니다!

남쪽섬에서 종종볼수있는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펼쳐져있어요.

여러곳을 돌아다니면서 몇번이나 느꼈지만 오가사와라의 치치지마와 비슷한것 같아요.

 저런곳에 토리이(鳥居) 와 호코라(祠)가 있네요.

*진쟈(神社)의 축소판이라고 이해하면 편할듯

 

떠나기전에 사진 몇장 더 !

배도고프고 가고싶은곳은 거의 다 돌아봤으니 바이크를 반납하러 갑니다.

 

가는길에 전날 들렸던 카네다미사키에 들려서 귀여운 아자라시들을 보고갑니다.

전날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아자라시들이 쉬고있었네요.

바이크를 반납하고 점심먹으러 찾은곳 , 치도리(ちどり)

바이크렌탈샵 주인분의 추천가게였어요.

 

홋케의 챤챤야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화로가 있어서 바로 위에서 구워주네요.

살집이 적은 꼬리부분부터 익어갑니다.

안익었을때에는 껍질과 살이 젓가락으로 분리되지 않지만 다 익으면 바로 분리되요.

위에 있는 된장을 살짝 석어서 먹으면 됩니다.

 

이거 완전 완전 밥도둑임 ㅠ0ㅠ

역시 홋카이도는 뭘 먹어도 맛있네요.

정신없이 먹습니다.

살을 다 발라 먹으면 마지막으로는 껍질도 바싹 구워서 먹습니다.

레분섬 여행중 먹은것중 가장 맛있었던 식사였어요.

섬 유일의 온천, 우수유키노유(うすゆきの湯)

온천도 하고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청소시간이라 못들렸네요.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친구나 회사에돌릴 선물을 삽니다.

버스타고 다시 숙소로!

버스요금이 후덜덜 합니다..

뭘보냥

숙소에 오면 항상 현관앞에 누워있는 하나

샤워하고 나오니 벌써 해가 다 져버렸어요.

붉은색 하늘이 뭔가 몽환적이네요.

이날은 아야카랑 저녁먹기로 한날!

숙소까지 마중나와 주었습니다.

이날은 아야카의 추천집 , 후쿠마사(福まさ)

 

일단 맥주죠.

오토오시 , 콩나물 무침이네요. 산뜻하니 맛납니다.

이건 무슨 생선의 알인데 완전 술도둑 ㅠㅠ 짭쪼름한게 술이 막 넘어갑니다.

홋케 스시

홋케는 고등어처럼 선도가 생명이라 스시로 먹을수 있는곳은 많지가 않은데

어항 바로 근처의 집이라 그런지 도쿄에서는 보기힘든 스시를 먹을수 있었어요.

해산물엔 역시 니혼슈

 

와사비마키 

눈물나게 찡한게 자극이 좋습니다.

모듬 사시미

 

네기토로마키아게

마키모노를 튀겨주는건 처음보네요 ㅎㅎ 

한국의 김밥튀김 뭐 그런거 같은듯(한국에 살때 본적도 없지만)

이건 무슨 생선을 누카즈케야키

밥생각이 절실하게 나는 요리였습니다.

짭쪼름한게 완전 밥도둑이에요.

쿠시아게

 

마무리는 시오라멘

시오라멘 짱 맛있네요 ㅠㅠ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니 참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놀러와줘서 고맙다고 자기가 산다는걸 기여코 말려서 고마움에 제가 대접했습니다. 

숙소까지 다시 데려다준 참 고마운 아야카

남쪽섬에서 만나서 친해지고 다시 북쪽섬에서 재회했의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이런 만남이 있으니 언제나 여행은 설레이고 즐거운것 같아요.

아야카의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을흔들며 숙소로 돌아가 씻고 잠을 청합니다.

5박 6일 일본최북단 섬 , 레분섬 여행기 3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