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7년 9월 중순
현재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현지법인 설립을 컨트롤하고 있는데 마무리작업때문에 일주일동안 거의 잠도못자고 일만했었습니다.
잔업시간도 엄청나게 쌓였고 피곤하기도해서 휴일 + 주말을 껴서 6일동안 휴가를 쓰기로합니다.
어딜갈까..오가사와라나 다녀올까 했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북쪽으로 가기로하고...
북쪽이라고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일본 최북단 섬 , 레분섬(礼文島)을 가기로결정!
오가사와라에서 만나서 친해져서 도쿄에서도 자주놀고 사진찍으러가기도 하고 하테루마지마에 같이 놀러가기도했던
아야카가 현재 레분섬에 살고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아야카는 원래 남쪽섬보다는 레분섬을 너무좋아해서 잘나가는 도쿄의 대기업도 그만두고 레분섬의 관광안내소로 전직해버린
말그대로 레분소녀이지요. 그런 아야카도 오랜만에 만날겸 대자연속에서 푹 쉬고싶어서 바로 비행기를 예약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출발당일!
구입한 티켓은 하네다(羽田) - 왓카나이(稚内)구간.
하네다공항 국내선에 오면 항상 이 카레를 먹는 것 같네요. 매콤하니 입맛에 아주 잘 맞습니다.
밥먹고는 라운지에가서 맥주한잔.
주변엔 거의 비지니스맨들 뿐이기도하고 아침이라 맥주마시는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맥주마시는건 축복이지요 호호
그렇게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출발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왓카나이에 도착!
도착했는데 너무 추워요!! 전 완전 오키나와 가는 복장 (반팔 + 반바지 + 쓰레빠)로 왔는데 기온이 9도 입니다 ..
다들 미친놈 쳐다보듯이 절 바라보네요 ㅋㅋ;;
버스타고 왓카나이 페리 터미널로 향합니다.
레분섬까지는 페리터미널에서 배타고 약 2시간정도 걸려요.
페리터미널 도착!
내부는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재건축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 느낌이에요.
왓카나이에서 레분섬의 카후카(香深)항까지 왕복표를 삽니다.
왕복표는 2주간의 기간이 있으며 편도로사는것보다 조금 더 저렴합니다.
배고프니 일단 밥먹으러 !
터미널 2층에 식당이 있어요. 뭐먹을까 하다가 홋카이도하면 역시나 라멘 !
시오라멘과 잔기(ザンギ)를 주문합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카라아게를 잔기라고 불러요.
맥주도 한잔 하고싶었지만 일단 참기로 합니다. 추워서 맥주마실 맛이 안나요..
터미널에서 시킨거라 하나도 기대안하고 먹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놀랬던 시오라멘
역시 홋카이도퀄리티는 다르군요..
이건 그냥 평범했네요.
시간이 흘러 타고갈 배가 입항합니다.
승선!
왓카나이를 떠나서 카후카로 향합니다.
날씨도 맑고 좋네요.
추운거만 빼구요..긴팔 하나도 안가져왔는데 ㅠㅠ
선내로 돌아와서 티비를 보는게 한국드라마가 나오네요.
늙은 김두한이 나왔습니다. 4딸라..!
가는길에 보이는 리시리섬(利尻島)의 리시리야마(利尻山)
리시리의 후지산 같다하여 리시리후지(利尻富士)라고도 합니다.
일본의 각지에서는 그 지역의 가장 크고 웅장한 삼을 가르켜 ~~후지 라는 말을 붙이곤 합니다.
어느새 항구에 거의 다 왔습니다.
사실 레분섬은 두번째 방문이에요.
정열적으로 입항을 반기는 모모이와소우(桃岩荘)
일본3대바보 유스호스텔의 하나로 정열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합니다.
입항과 출항시의 퍼포먼스도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지요.
도착하자마자 터미널안에 있는 관광안내소로가서 아야카에게 인사를합니다.
도착하기전부터 계속 라인하긴 했지만 막상 보니 또 반갑네요! 섬에 오더니 한껏 여성스러워졌습니다.
사실 이번에 급하게 비행기를 사기도 했고 일본은 3연휴 + 레분섬 마지막 시즌이라 숙소를 구할수가 없었는데 아야카에게 말하니
숙소등등 다 알아봐주어서 좋은 숙소를 좋은 가격에 구할수 있었습니다.
그 답례로 도쿄에서 여러가지 선물을 사다주었습니다.
2일후에 저녁먹기로 하고 일단 저는 숙소로 향합니다.
레분섬은 숙소가 모여있는 취락이 대표적으로 카후카와 후나도마리(船泊)가 있습니다.
카후카는 페리터미널이 있는지역으로 숙소가 가장 많기도 하고 상점이라던지 은행등등 편리하지요.
이번에는 카후카의 숙소를 예약을 못했어서 저는 섬 북쪽에 있는 후나도마리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마중나와주셔서 차타고 갑니다. 카후카에서 후나도마리까지는 차로 약 25-30분 정도 걸립니다.
해질녘에 도착한 이번에 묵을 숙소 , 민숙 카이도(民宿海憧)
레분섬에는 모모이와소우에 묵는사람이 많지만 그곳은 룰이 있어서 밤9시에 나갈수가 없습니다.
전 이번에 달이 안뜨는 시기를 골랐기 때문에 무조건 별사진 찍으러 가야해서 모모이와소우를 머물지는 못했어요.
들어가면 디룩디룩 살찐 강아지가 맞이해줍니다.
이름은 하루에요.
이번에 묵은 방은 아쉽게도 바다가 보이는 방이 아니네요.
급하게 예약해서 겨우 구한방이니 어쩔수 없지요.
해질녘이니 석양을 보러갑니다.
레분섬의 이 시즌에는 오후 5시에 해가지기 시작하네요.
숙소 바로앞에는 이렇게 전망대가 있습니다.
멋지게 지는 석양을 바로앞에서 바라볼수 있는것은 참으로 멋진 일입니다.
그렇게 석양을 보며 멍- 하게 있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들어갑니다.
반팔 반바지로는 밖에서 오래있기도 힘들어요 흑흑
푸짐하고 맛도 좋았던 저녁식사!!!
기대 크게 안했었는데 너무 잘나와서 놀랬네요.
이날은 구름한점 없던 엄청나게 맑은날이였습니다.
달도 새벽늦게뜨니 무조건 밤하늘이 엄청나게 멋질게 분명하지요. 밤까지 기다렸다가 별보러 나갑니다.
이번에는 자동차도 예약안했고 무엇보다 복장이 반팔반바지라 추워서 멀리 가기도 힘들어서..바로앞에 바다로 나가서 보기로 했어요.
와우 정말 멋진 밤하늘!!!
주변이 너무 밝아서 별을 더 아름답게 볼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하늘이였습니다.
사진에는 안드로메다도 찍혔네요 ! 신기합니다.
조금더 어두웠다면 훨씬 더 멋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추위도 잊고 실컷 별을 보다가 몸이 얼어붙을쯤에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불속에서 몸좀 녹인후에 티비를 보며 맥주한캔 하다가 잠에 듭니다.
5박 6일 일본최북단 섬 , 레분섬 여행기 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