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2월
오가사와라제도 여행때 만나서 친해진 아야카와 야키토리집에서 술마시고 있었을때의 이야기.
아야카에게 "다음 여행은 어디로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때 아야카가 한참 생각하다가 "하테루마지마 가고싶다..하테루마 가자!!"
라는말에 둘은 아무생각 없이 그자리에서 비행기티켓을 구입해버립니다.
역시 섬좋아하는 애들은 생각하는것도 행동하는것도 비슷하네요.
그렇게 정해진 여행!
*하테루마지마는 어떤곳?
*야에야마제도(八重山諸島)
*하테루마지마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는 야에야마제도(八重山諸島)에 속해있는 섬중의 하나이며 ,
일본의 최남단섬(유인도 중에서)으로 , 일본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니시하마(ニシ浜)와 남십자성(南十字星)을 볼수있는 곳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하테루마까지 바로가는 직항편은 없기때문에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 고속선으로 한시간정도로 갈수 있는섬이에요.
도쿄에서 가기보단 대만에서 가는게 더 가까울 정도지요 ㅎㅎ (대만에서 바로 갈수는 없지만)
시간이 흘러 여행 출발일이 되어 하네다로!
원래는 아야카와 같은 일정으로 예약했는데 제가 예정변경이 불가능한 해외출장을 급히 다녀올 예정이 생겨서
아야카와는 예정이 조금 틀어졌어요.
하테루마에서 도중에 합류하는 일정이 되버려서 , 출발은 먼저 홀로 떠납니다.
비행기 시간이 6시 10분이라서 전날 밤에가서 밤새고 아침 비행기를 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특급타면 하네다까지 40분정도긴 하지만 나리타처럼 24시간 매시간마다 버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6시 10분 비행기에 맞는 전차시간대가 딱히 없더라구요.
벚꽃시즌이라 그런지 벚꽃전시가 멋들어지게 되어있네요.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해놓은 거리도 있었구요.
전망대에서 본 비행기들
제가 침대아니면 못자는 체질이기도 하고 비행기 탈때까지 약 5시간 동안 뭐하지..했는데
생각보다는 이래저래 돌아다니며 시간때우긴 충분했습니다.
출장갈때도 보통 하네다에서 출발하지만 보통 노트북 펴놓고 일하는게 대부분이라 그런지 하네다에서 여유롭게 비행기를 기다리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비행기 출발 1시간전에 먹은 요시노야의 부타동 + 김치추가
수년전부터 일본 규동체인점에서는 부타동이 전부 사라졌었는데 , 최근에 요시노야에서 부타동이 부활했어요!
개인적으로 부타동은 마츠야의 부타동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시켜봤습니다.
역시 부타동에는 김치를 올려먹어야 맛있어요!
여유롭게 밥먹고 탑승구로!
하네다에서 출발하는 첫비행기네요.
수하물을 처리해두고 비행기를 타러갑니다.
오늘 타고갈 비행기
도쿄는 아침부터 비가 꽤 오고있네요.
그렇게 시간이 되어 출발 !
하네다에서 이시가키지마까지는 비행기로 약 3시간 10분정도 걸립니다.
이시가키에 가까워졌을때 보였던 브로켄 현상
예전에는 참 신기해 했었는데 요즘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마네요 ㅎㅎ
이시가키에 가까워질수록 물색깔은 환상적으로 변합니다.
에메랄드색 바다와 산호의 조화는 너무나 아름다워요.
당장 바다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시가키 공항 도착 !!
날씨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이시가키공항에서 기념사진찍는곳으로 유명한곳
허나 전 여유롭게 기념사진 찍을 사진이 없습니다.
이시가키항 이도 터미널(石垣離島ターミナル)까지 가는 버스시간이 촉박해서 셔터 한장 누르고 바로 뛰었네요.
다행히 버스출발시간 5분전에는 도착했네요!
이시가키항 이도터미널까지는 버스로 약 40분넘게 걸립니다.
도중에 하차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거의 종점목적) 예정보다는 빠르게 도착했네요.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
터미널에 도착해도 빠르게 표를사야 합니다.
이시가키에서 하테루마까지 가는 고속선 출발시간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촉박한 예정이네요 ㅠ0ㅠ
주변섬으로 가는 운항편은 몇군데의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편수가 많은 안에이관광(安栄観光)에서 표를 구입했습니다
보통 비용도 걸리는 시간도 다 거기서 거기라서 어디에서 구입해도 상관은 없지만,
하테루마가는 배편은 이 안에이관광외에는 운행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게 왕복권을 구입!
편도로 구입하는것보다 왕복권을 구입하는게 조금 더 저렴합니다.
배타는곳 근처에는 이시가키 출신 일본의 복싱영웅 , 구시켄요우코우(具志堅用高)의 전신상이 있습니다.
복싱 외에도 각종 테레비 버라이어티에 등장해서 재미있는 엉뚱한 코멘트와 행동으로 인기가 많기도 하지요.
오늘타고갈배 , 안에이 98호
하테루마외에도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의 우에하라항(上原港)을 가거나 하토마지마(鳩間島)로 가는배도 여기서 타네요.
인구 67명의 하토마지마는 11년전에 방영된 드라마 , 루리노시마(瑠璃の島)의 배경이였던 섬이기도 하지요.
저도 예전에 봤을때 꼭 한번 찾아보고 싶은 섬중의 하나였는데 아직까지는 인연이 없네요!
시트벨트를 착용해주세요.
고속선의 시트에는 이렇게 안전벨트가 있습니다.
하테루마로 가는 배는 게로부네(ゲロ船、타면 토하는배)라는 별칭이 있는데 ,
1시간 내내 롤러코스터 타는것같이 배가 흔들리고 난리난다고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실제로 배 이곳저곳에는 기분이 나빠졌을때 쓰는 봉투가 준비되있으며 , 각종 주의문들이 써있습니다.
뭔가 두근두근하네요 !
그렇게 출항시간이 되어 출발!
약 한시간정도의 항해가 시작됩니다.
이시가키항을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푸르른 바다..
항구 벗어나자마자 고속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애들은 울어대고 벌써부터 봉투 쥐어잡는 사람도 있네요 ㅋㅋ
전 해군출신이라서 각종 황천항해로 단련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기대에 못미쳐서 실망이였습니다 ㅠㅠ
그렇게 약 한시간 남짓을 달려 , 하테루마에 거의 도착!
환상적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질수록 가슴설레임은 멈추질 않네요.
-3박4일 야에야마제도 여행기 0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