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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박9일 오가사와라제도 여행기 - 5 , 하하지마 마지막날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h3eh



아침이 밝았습니다 !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구름가득한 하늘이네요 



숙소의 아침 !


아침먹고 바로 체크아웃후 날씨가 비교적 좋을때 빨리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온갈곳은 하하지마 코후지(小富士)와 미나미자키(南崎)


코후지는 일본에서 가장먼저 일출을 볼수 있는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비교적 잘 정돈되있는 산길을 열심히 걸어가다 보면 




스리바치(すり鉢,절구) 에 도착 ! 



절구의 형태와 닮았다 하여 스리바치라는 이름을 가진 지형 






 


다시 열심히 산길을 가다보면 이런 사다리가 나옵니다.


이 사다리를 올라가면 




탁트인 전경이 펼쳐집니다! 


코후지에 도착한것이지요. 




 


코후지에서 바라보는 미나미자키


탁트이고 바람도 시원한게 너무나 기분이 좋네요. 


12월 말이라고는 하나 기온이 26도가 넘고 햇빛이 꽤 강해서 반팔로가도 후덥지근했는데 


바람이 기분좋게 땀을 식혀주었어요. 



일본의 해경배 



입항하는 하하지마마루 


뭔가 엽서사진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기분좋은 바람을 쐰 후에 미나미자키로 향합니다. 



미나미자키 가는길에 본 아카가시라카라즈바토(アカガシラカラスバト)


울음소리가 우렁차고 멋지더라구요. 





길가다 만난 오카야도카리(オカヤドカリ)


귀여워요 ! 




그렇게 걷다보면 미나미자키도착 !


조류가세서 떠내려가기 쉬운곳이라 혼자수영하지 말라는 안내문도 써있는 미나미자키


허나 난 혼자 뿐이고..비교적 안전해보이는 곳을 찾아봅니다. 





이쪽이 수심도 크게 깊지않고 주변의 암석들이 파도를 막아주어서 잔잔해보여서 여기서 수영했었지만


투명도가 별로고 물고기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결국 유영구역 끝까지 나가도 보았지만 산호도 별로없고 물고기가 없어서 그다지 즐겁게 스노클 할수있는 포인트는 아닌것 같네요.


약 30분정도 스노클을 즐긴후에 배고파져서 밥먹으러 마을로 돌아갑니다. 





하산완료 ! 



이날 점심먹을곳도 전날과 같은 타이료우즈시(大漁寿司)



메뉴판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 양도 엄청나게 많아요





이집의 런치 투톱메뉴(카츠동과 히야시츄카)중 하나인 히야시츄카를 시킵니다.


12월 말에 시켜먹는 히야시츄카..뭔가 신선한 기분이였네요. (보통 여름에만 먹는 음식) 


카츠동과 마찬가지로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한그릇 다 비우는것도 고생입니다. 


맛있게 먹고 하하지마에서 끝내야할 미션 , 스탬프릴레이를 마무리하러 갑니다. 





먼저 오키항승객대합소에서 2개의 스탬프를 찍은후에 





오키항에서 바이크로 약 3-4 분정도 걸리는 로스기념관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습니다. 


스탬프찍고나니 바이크 반납할시간이 되어서 주유소로 ! (보통 만땅으로 채운후에 반납) 



마을의 유일한 주유소 , 사토우급유소(佐藤給油店)


1리터에 280엔정도 했던거 같네요..역시 낙도의 가격은 무섭습니다.



바이크반납하고 배시간까지 약 2시간반정도 있어서 항구근처를 산책하기로 합니다. 


먼저 사메가사키 전망대(鮫ヶ崎展望台)로 



어딜가든 이런 산길을 피해서 갈수는 없네요 ;ㅅ; 



전망대 도착 !  



오키항을 한눈에 보는게 가능해요 




전망대 


치치지마의 웨더스테이션과 같은 포지션으로 , 일몰을 바라보거나


고래나 돌고래떼를 관찰할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어항의 수조에 들어있던 작은사이즈의 바다거북들


바다거북이 가장많이 포확되는 시기는 봄-여름이라고 하네요.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이 바다거북들은 관상용이 아닌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마을에는 다른 섬까지의 거리를 표시해놓은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괌까지 1750km , 사이판은 1270km , 하와이는 무려 6760km나 떨어져있네요. 


일본의 최남단인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까지는 1440km 떨어져있네요.



오키나와는 1480km , 홋카이도는 1780km..


하하지마가 본토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 섬인지 실감이나는 표지판입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근하신년의 문구


저 문구는 보통 눈내리고 추운시기에 보던게 보통인데 , 이렇게 따뜻한곳에서 보는 문구는 위화감이 들지 않을수 없습니다. 



오키항 바로앞의 해변


미나미자키에서 생각보다 별로였던 스노클이 아쉬워서 여기서도 약 40분정도 스노클 했는데 이쪽이 산호도 훨씬 많고


열대어들도 많았습니다. 




항구 근처에서 쉽게볼수 있는 치도리(チドリ) 


다리고 길고 날씬한게 귀엽습니다 ㅎㅎ 




뭔가 귀티나게 생긴 이소히요도리(イソヒヨドリ)


두 새 전부 항구 근처에선 쉽게볼수 있는 새들중 하나입니다. 




SUP을타고 열심히 항해중이신 섬 주민


하하지마 입항에 맟춰서 손흔들러 나가시는걸까요 




해지는 오키항의 방파제


멀리 무카이지마(向島)가 보입니다. 




섬의 아이들이 거대한 문어를 발견해서 어망으로 낚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문어는 도망쳐버리고 결국 낚은것은 쓰레기 


어릴때부터 바다를 소중하게 여기는모습이 예뻐보이네요. 



이녀석도 항구에서 흔해 볼수있는 (キョウジョシギ) 


치도리와 마찬가지로 다리가 아름답네요 !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하하지마 입항 ! 


부랴부랴 돌아갈 표를사러 대합실로 향합니다. 



대합실에 도착해서 표를 산후에 스탬프릴레이를 기념품과 교환합니다. 



기념품은 몇장의 엽서중에서 하나 선택할수 있었어요.


사실 다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그나마 바다가 예쁘게 나온 이녀석을 선택 ! 




12월에는 마지막으로 입항하는 배여서그런지 , 여행객보다는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배웅은 빠질수 없는 코스이지요. 


모두들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 




코이노보리(鯉幟)까지 들고 끝까지 배웅해주던 사람들



낚시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아저씨 


이런 따듯한 배웅이 있기에 다시 찾아가고 싶어지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하하지마를 떠나 다시 치치지마로 



콘센트가 있는곳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잡니다.



그렇게 약 두시간이 지나 다시 치치지마에 도착 



하하지마마루를 멀리하고 유스호스텔로 돌아갑니다. 



타다이마 ! (다녀왔어요) , 집에 돌아온것같은 기분이에요.



도착해서 샤워하고 먹는 맛있는 저녁 ! 





이날은 배가 새로 입항했기 때문에 저녁에는 미팅 ! 


새롭게 온사람은 2명이네요. 


이 두사람도 섬에 몇번이나 찾은 리피터들이라 기존 분들이랑 다 알고있는 사이더라구요.


그렇게 즐거운 미팅시간을 마치고 별 좋아하는 사람들과 별보러 웨더스테이션으로 ! 




 


 


이날은 그나마 별이 조금 보였던 밤하늘이였던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달이 뜰 시간이 되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바라보는 오오무라



후타미항 여객터미널 근처에는 연말연시라 그런지 이렇게 일루미네이션을 장식해 놓았습니다.


날씨는 여름끝물의 날씨이지만 분위기는 겨울이네요. 



작지만 돌고래도 있어요 ㅎㅎ 



상어버거 먹었던 Heart Rock Village & Cafe 의 일루미네이션도 멋지더라구요. 



숙소에 도착해서 또 시작된 술마시며 이야기하기 ! 




언제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유스지만, 다들 섬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NHK에서 섬특집 방송을 시작하니 모두 집중해서 티비를 바라봅니다 ㅋㅋ 


누가 뭐라해도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 답네요! 


티비를 보고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늦은 잠을 청합니다.


- 오가사와라 8박 9일 여행기 5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