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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박 4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 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h3eh

아침이 밝았습니다.


평소에도 일찍일어나는터라..다섯시반에 눈이떠지는건 여행때도 어쩔수가 없네요.


시간이 딱 좋으니 해뜨는걸 보러 아야마루 미사키로 향합니다.


작년에는 구름이 잔뜩이여서 실패했었지요. 




얘도 일출보러 왔나봐요. 




 






구름이 많이 껴서 기대는 안했었지만 살짝 해가 보였어요 ! 


아름다운 일출입니다. 



뻘짓샷도 한장찍고... 



 



한참을 넋을 잃고 일출을 바라본후에 ,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로 돌아가니 고양이가 반겨주네요. 




아침부터 앵겨오는 고양이 입니다.


처음만났을때는 항상 도망가기 바빴었는데 이제는 절보면 근처에 와서 놀아주더라구요 ㅎㅎ 





해뜬 직후의 토모리해안


오늘은 날이 좋을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아침식사때까지 마당에 누워서 바다보며 쉽니다. 




오늘의 아침 !!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수 있는건 , 큰 축복이 아닐수 없어요. 



맛있는 커피도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별 계획은 없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뒹굴거릴 계획뿐이지요 ! 




역시 바다는 빛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맑은 하늘아래 토모리 해안은 최고의 절경입니다. 


 


얘는 밥먹고 바다좀 보더니 그자리에 누워서 그냥 자버리네요.



저도 아름다운 바다에 취해서 바다를 계속 바라보다가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 슈노케링 하러 갑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 신나게 슈노클링 합니다.


해안이라서 생각보다는 물속이 투명히 잘 보이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바다에서 수영할수 있는건 큰 즐거움이 아닐수 없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푸르른 아름다운 바다 



슈노케링 끝나고 올라가는 길


숙소는 이런식으로 되어있어서 바다보기도 정말좋고 해안까지도 걸어서 금방이에요. 



사쿠마가 줏어온 산호들과 조개들


햇빛에 잘 말려뒀다가 선물용으로 도쿄로 가져갈 예정이랍니다. 





푸른 바다 , 푸른 킨무기 


뭔가 CM 의 한장면 같네요 ㅎㅎ 


최고의 바다를 보며 마시는 킨무기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며 바다를 보며 이러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먹으러 가기로 !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작년에 갔었던 토리신(鳥しん)으로 가기로 해요.



차타고는 약 50분정도 이동합니다.


저는 낮술마셔서 운전을 하면 안되서 , 사쿠마가 운전했는데...무서워 죽을뻔 했네요..


주차도 한 10분 걸리고...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이였습니다 . 



토리신 도착 ! 여기도 일년만 입니다. 


이곳은 아마미의 케이항 3대집중 한곳이에요.


아마미 케이항 3대집 : 히사쿠라(ひさ倉)、미나토야(みなとや케이항 원조집)、토리신(鳥しん)



기본찬으로 나오는 피너츠미소 


아마미 하면 피너츠미소지요 ! 고소한게 맥주안주로 딱입니다. 



미야자와가 시킨 케이항동(鶏飯丼)


밥덜고 고명덜고 하기 귀찮은 사람들은 애초에 다 되있는 케이항동을 시킨다고 하네요.


히사쿠라보다는 국물이 좀 진한게 특징이에요. 



제가 시킨토리신동(鳥しん丼)


김이 가득 올라간 야키토리 덮밥이에요.


맛은...나쁘지 않았어요. 



사쿠마가 시킨 케이항 라멘


케이항 국물이 깔끔해서 라멘면 넣어먹어도 맛나겠다 했는데 이미 메뉴가 있네요.


맛좋아요 ! 



아마미의 유명요리중 하나인 아부라소멘(油そうめん)


별거 아닌 심심한 맛있데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에요. 



밥먹고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가봐야 낮잠만 자겠지 싶어서 (낮잠도 좋지만)


날씨도 모처럼 좋으니 다른바다를 보러가기로 합니다.


해변을 돌아다니기보다는 전망대같은데서 바다를 보는걸로 하고 , 전망대가 있는 아마미자연관찰의숲(奄美自然観察の森)로 가기로 합니다.



도착 !! 작년에 여기 비치샌들로 와서 거미들 피해다니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세명다 비치샌들이라...또 소리지르며 뛰어댕기며 올라가야 하게 생겼습니다 ㅠㅠ 



그렇게 온 전망대에서 보는 푸른 바다와 하늘 !!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정말 최고에요 !! 


거미들 피해서 올라오기 고생했지만 , 최고의 풍경을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푸른 바다는 언제봐도 질리지 않아요. 


그렇게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면 해질녘이 될 시간이라서 숙소들리기 전에 바로 일몰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시간의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 카사리자키등대(笠利崎灯台)로 향합니다.


 



여기도 1년만에 찾은 등대 !




예전에 왔을땐 낮시간에 와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었는데 해질녘에 와서 푸르름은 덜하네요. 



그렇게 잠시 앉아 바람을 쐬며 일몰을 기다립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정말 기분좋았어요. 








카사리자키등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아름답고 좋았는데 마지막엔 항상 구름이 껴서 바다너머로 사라지는 해를 볼수는 없었어요.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의 멋과 운치겠지요. 


 



일몰도 보았고 저녁시간도 되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저녁에는 무려 빠에야를 준비해 주셨어요 ! 


파에야는 몇번이나 아마미를 찾아서 이 숙소에 묵은 사람에게 특별히 해주는 메뉴라고 해요.



먹음직 스러운 빠에야 



스페어 립과 고구마 스틱 구이 



그리고 빠질수 없는 킨무기.. 



맛있는 술과 음식 ,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지요.




정말 맛있었던 빠에야


예전에 스페인 요리집에서 한번 먹고 별로여서 그닥 좋아하지 않던 메뉴였는데..


주인 할머니가 해주신건 정말 맛있네요. 


밥먹고 좀 쉬다가 해가져서 별보러 마당으로 나갑니다. 



밥먹고 주인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작년에 이야기 했었던 이야기를 포함해서 동기들에게 섬에게 들어온 계기 , 


섬에와서 고생했던점 , 섬에서의 즐거움 등등 30년 넘는 섬생활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어요. 


워낙음악을 좋아하시는분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 요즘엔 무슨음악 들으시냐고 물었더니 요즘엔 퀸을 다시 듣기시작했다고 말씀하시네요.


30년넘었지만 아직 출력 빵빵한 오디오로 퀸의 Jewel 앨범을 들려주시는데 오랜만에 듣는점도 잇고 빵빵한 음량으로 들으니 신이나더라구요.


그렇게 숙소는 광란의 댄스파티가 되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마당으로 별을보러 !!


하늘이 워낙 맑았어서 아주 멋진 밤하늘을 기대할수 있었으니 기대를 품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정말 말이 안나오게 별이 가득한 밤이였습니다.


작년에 유이다케에서 본 밤하늘도 , 전날 본 밤하늘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오늘이 제 인생 최고의 별이 가득한 밤하늘 이였습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별이 가득하고 넓게 퍼져있더라구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눈앞에 하면 사람들은 보통 말을 잃는다고 하지요.


세명 같이 있그면 그렇게 수다스러운 우리지만 , 이순간 만큼은 아무말 않고 하염없이 별을 바라보았어요. 


이렇게 거의 한시간 넘게 누워서 별을 가득 눈에담고있는 찰나 , 미야자와가 다른데로 컨셉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달려간 가모우사키관광공원(蒲生崎観光公園)


산을 꽤 올라가야 해서.. 가는길은 분위기가 엄청 으시시 했어요.



 


그렇게 찍은 컨셉사진 !! 


완전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서 조금 무서운것도 있었지만 일드같은 풍경을 연출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래있을곳이 아닌것 같아서 약 30분정도 여러가지 사진을 찍은후 내려가도록 합니다. 




내려가는데 도로에 하부가 있었어요 ! 


애들이 뱀을 좋아하는지 빨리 멈춰서 사진찍으라고 난리네요.


이렇게 뱀을 좋아하는 애들이였나...


숙소에 돌아와서 애들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고 , 전 홀로 마당으로 또 별을 보러갑니다. 





 


정말..이 밤하늘은 너무나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하늘이였어요.


제가 사진찍는 재주가 좋았더라면 훨씬 아름답게 남길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만 가득하지만 


현장의 아름다움과 감동은 사진으로 다 전달할수 없는 법이지요. 



새벽늦은 시간엔 달도 올라오기 시작해서 별이 안보이기 시작합니다.


달빛이 너무 밝아서 별이 안보이게 되는거지요. 



그냥자기엔 너무 아쉬운밤이라 킨무기 한잔하며 행복한 기분을 유지합니다. 




고양이도 옆에서 같이 있어주다가 먼저 잠드네요.


여행을 이곳저곳 많이 다녀도 , 항상 마지막밤의 기분은 복잡오묘한건 변하질 않는것 같아요.


맥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다가 늦은 시간에 잠이 듭니다.


3박 4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3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