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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박 4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 2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구름가득한 하늘이네요. 



아침밥 !! 



연어구이 ! 






간단하지만 한끼로는 손색이 없어요. 




처음먹어본 드래곤 후르츠


뭔가 되게 맛있을것 같은 비쥬얼이였지만 무미에 가깝네요. 식감을 즐기는 과일인지 원래는 더 달고 맛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무맛의 조금 키위먹는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밥먹고 쉬다가 다시 떠날 채비를 합니다. 




숙소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내년에 다시 만날걸 기약하며 길을 떠납니다. 



사실 세명다 여행계획 세워서 움직이는 애들도 아니고..


어디갈까..하다가 아직 해변가를 안갔으니 미야자와의 리퀘스트로 해변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가까운 호노호시해안(ホノホシ海岸)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들린 마넨자키(マネン崎)


여기 날씨 맑으면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구름가득해서 아쉬워요. 



하트가 보이는 풍경 (ハートがみえる風景)에 들려서 하트를 보고 갑니다.


전 하트로 보이는데 애들은 이게 뭐가 하트냐며......역시 아저씨들은 어쩔수가 없네요. 



구름 잔뜩낀 호노호시해안 ! 


모래가 없이 다 둥근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라 비치샌들로 걷기는 불편한 곳이에요. 


물이 들어오고 빠질때 소리가 뭔가 귀엽습니다.





흰돌로 왔다갔다는 흔적을 남겨줍니다.


다 만든건 아니고 , 누가 만들어 논거에 날짜만 바꿨어요. 



기념사진 한장찍고 바로 옆의 해안으로 ! 



야도리하마해수욕장(ヤドリ浜海水浴場)은 차로 금방이에요. 




여기도 날씨가 좋으면 푸른바다가 아름다운데.. 


구름이 아쉽네요.


물은 조금 차가웠지만 바다는 언제나 기분좋습니다.  



대충 바다에서 놀다가 망그로브 원생림(マングローブ原生林)으로 !


카누를 꼭 타러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망그로브 원생림 ! 


저 물줄기를 따라서 카누를 타고 원생림 안을 돌아봅니다.


전 작년에 혼자와서 개고생해서 다신 안탈줄 알았지만...같이 타면 재미있겠죠...





카누타니 날씨가 좋아졌어요 ! 





작년에는 저조때 카누를 탔어서 이렇게 원생림 안쪽가지는 못들어 갔었는데 , 


이날은 만조시간 맟춰서 와서 구석구석 돌아다닐수 있었어요. 





돌아갈땐 바람도 역풍에 , 날씨도 너무 더워서 고생했지만 힘내서 출발점으로 도착 !!


카누는 역시 혼자 타는거보다 함께 떠들며 타는게 좋네요 ㅎㅎ 



카누의 다음은 사쿠마가 꼭 가보고 싶다는 하부센터(ハブセンター)로 향합니다. 


하부는 한국말로 "반시뱀"이네요. 그냥 뱀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상당한 수상한 분위기의 아마미관광하부센터 도착 ! 


예전에 고등학교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갔을때 억지로 끌려들어갔던 기념품 강매하던곳과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해요. 



1층은 기념품 판매점이였습니다.


다행히 강매는 없었어요. 



입장료는 한사람 500엔 이에요. 


먼저 지하 1층으로 




지하 1층에는 이렇게 실제 뱀을 볼수 있어요.


낮이라 그런지 애들이 미동도 없더라구요. (뱀은 자외선을 싫어함) 


그렇게 둘러보고 2층으로 ! 



2층엔 망구스와 하부의 결투씬을 볼수 있는곳이 마련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실제로 볼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동영상으로만 관람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안계신것 같은 옛날 센터장


말투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셋이서 엄청 흉내내고 놀았네요 ㅋㅋ 



결투씬 보기전에 하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는데...


억양이 너무 독특해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것도 많고 설명도 너무 길어서 미야자와는 결국 자버렸네요..



드디어 결투씬 !! 



결투는 뭐 별거 없습니다. 그냥 망구스가 하부를 간단히 제압하는걸로 끝나요. 


하부는 독성은 강하지만 자신의 몸으로 상대를 꽁꽁싸서 조아리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머리 물려버리면 망구스에게 그대로 당해버린다고 합니다.


이곳은 밝은 곳에서 서로 대면하고 있을때 싸워서 일방적으로 하부가 당했지만 , 자연속에서는 하부가 망구스를 물어서 삼켜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이 동영상의 하부는 크기가 작은 하부기도 했구요. 


동영상 내용보다는 센터장 말하는게 더 재미있었던 동영상을 다 보고 내려갑니다.



오키나와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 하부주 


이런거 받아도 못마실것 같아요... 비싸기도 엄청 비싸던데 ! 


그렇게 구경하다가 배고파서 밥먹으러 향합니다.




점심으로 찾은곳은 아마미 향토요리 케이항(鶏飯)으로 유명한집 히사쿠라(ひさ倉)


케이항으로는 아마미에서 젤 유명한 집중하나에요.


1년만에 왔네요 !  



파파야 절임. 



케이항 3인분이 나왔습니다. 





케이항은 , 밥을 밥공기에 담은후에 같이 나오는 고명들을 올리고 , 마지막에 육수를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심플하지만 아주 맛나요 ! 속이 불편한날에 생각이 많이 나는 음식입니다. 



밥도 참 많이도 주세요. 두그릇째 ! 



호기심에 시켜본 닭고기 허벅지살 구이. 


술안주로 최고네요. 



마지막 세그릇째 ! 


시치미와 후추 , 소금등으로 간을해서 먹으면 더 좋아요. 


배터지게 먹었네요 ! 



점심먹고 다들 피곤해져서 일단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 들어가기전에 숙소 바로 앞에있는 아마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 토모리해안(土盛海岸)에 잠깐 들리도록 해요.


아마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토모리 해안 !! 


날씨가 이렇게 안좋은데도 푸르른 바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돌을 집어들어 물수제비를 시작하는 사쿠마..


포즈가 예사롭지 않기에 엄청 잘하는줄 알았는데 많이 튀겨봐야 2번정도 튀기더라구요....


"바다라서 파도때문에 잘 안되!!! " 라고 뒤늦은 변명을 해보지만 30개 넘게 던져서 최고기록이 2번이면 뭐 말다한거지요 낄낄 



귀여운 야도리가니(隠蟹)


흐리지만 아름다운 토모리해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늘묵을 숙소 블루엔젤은 토모리해안에서 걸어서 금방이에요. 


최고의 위치입니다. 




1년만에 찾은 블루엔젤 ! 


작년에 찾았을때는 태풍의 영향으로 풀이나 나무가 다 엉망이였었는데 올해는 태풍영향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묵을 방. 


작년에 묵었던 방이랑 똑같은 방이에요.


소박한 방이지만 블루엔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방입니다. 창문으로 아름다운 토모리해안을 볼수 있기때문이지요 ! 



주인할머니께 선물로 사온 도쿄바나나를 드렸더니 혼자 다 못먹는다고 같이 먹자며 내어주시네요. 


시콰사주스와 함께 먹었습니다.  




숙소에서 보이는 토모리해안의 풍경 


매일 이런 풍경을 볼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복일까요. 



앗 !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작년에 꽤 친해진 고양이 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더라구요. 


이름은...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주인할머니도 그냥 "네코(고양이)" 라고 부르는거 보니 딱히 이름은 없는거 같네요. 


짐풀고 쉬다보니 어느세 다 잠들어버렸어요.


석양보러 갈까했지만 구름이 너무껴서 그냥 포기하고 쉬기로


그렇게 그냥 뒹굴대다보니 저녁타임 !! 




(메인요리는 나중에 나왔지만) 이렇게 한상이에요.


주인할머니께서는 저녁을 항상 양식으로 준비해주세요.


섬에들어와서 사신지도 벌써 30년이 지난 주인할머니 , 섬에서는 그저 요리와 음악과 독서를 낙으로 삼으신분이라 요리에서 상당한 퀄리티가 느껴져요. 



깔끔하고 맛있었던 가지! 



처음엔 챠왕무시(茶碗蒸し)인가 했었던 아주 아주 진---한 콘 스프 




칸파치(カンパチ、잿방어) 카르파쵸




메인요리는 닭고기네요 ! 



너무나 맛있게 잘먹고 식후 커피 !


여기 커피는 정말 향과 맛이 좋아요. 



밥먹고 쉬는데 고양이가 슥 하고 지나갑니다.


고양이를 상당히 좋아해서 가서 같이 놀고 싶었지만 자기 밥만먹고 금방 사라집니다 ㅠ0ㅠ 



밥먹고 티비보고 쉬다가 마당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밤하늘이 펼쳐집니다. 


작년에 유이다케에서 본 밤하늘보다 훨씬더 멋졌어요 !


하루종일 날씨가 흐려서 기대도 안했는데 밤에는 다행히 날씨가 맑아졌더라구요 !!!! 


밤하늘 너무나 좋아하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쿠마는 이렇게 누워서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보더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너무나 멋진 풍경에 혼자 눈물흘리며 봤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들으니 아마미 데려온게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누워서 보는것도 좋지만 별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남기자는 미야자와의 제안으로 좀더 탁트인곳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향한곳이 아야마루미사키(あやまる岬)


이곳은 탁트여있어서 전체적으로 밤하늘을 보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향했어요. 


허나 이동하는 10분동안 구름이 어디에서 몰려왔는지 잔뜩 끼기 시작하더라구요 ㅠ0ㅠ 


 


그렇게 와서 겨우 남긴 셋이 찍은 사진


나름 멋지게 찍으려고 해봤지만 제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구름도 껴서 상당히 아쉬웠어요. 



날씨는 안좋지만 신나게 사진찍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술한잔씩 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밥도 같이 자주먹고 술도 자주 마시러 가는애들이지만 여행와서 나누는 대화는 또 다른 맛이 있네요.





셋이 이야기하는걸 빤히 바라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고양이.


그렇게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에 듭니다. 


3박 4일 아마미 오오시마 여행기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