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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박 5일 홋카이도 여행기 - 4





벌써 4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2015년 1월 1일 아침입니다 ! 

  

새해첫날도 흐린날씨에 눈이오고 있네요.

아침다되었다는 주인아주머니에 부름에 아침먹으러 나갑니다.

 

 

 

 

새해첫날이라 그런지 오세치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까지 일본살면서 오세치요리는 처음먹어보는것 같네요.

 

 

매일아침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와 디져트를 먹고 조금 휴식을 취합니다. 

 

출발하려고 창밖날씨를 확인하니 오오오 !!! 

해가 떴어요 !! 해를보고 기쁜마음에 빠르게 준비해서 나갑니다. 

 

강아지야 새해복 많이 받으렴.

 

일단 비에이로 떠납니다 ! 

먼저 파노라마로드를 본후에 패치워크의 길을 볼 생각입니다.

 파나로마로드의 신에이 언덕 전망공원 (新栄の丘展望公園)에 먼저 향합니다.

 

 

 

 

 

 

 

새하얀 눈길을 열심히 달려갑니다.

빙판위에 눈이 조금 쌓여 있어서 크게 미끄럽지 않게 속도내서 갈수 있었어요.

 

 

이름모를 외로운 나무

 

여기서 보드타면 재밌겠네요 !! 

 

신에이 언덕 전망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은 온통 눈투성이 입니다.

또 날씨가 눈이내려서 안좋아 지고 있네요 ㅠㅠ

흡사 눈속에 파묻혀 있는 집들이 참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대충 둘러보고 산아이전망공원(三愛の丘展望公園)으로 향합니다.

 

공원근처에 다 왔는데 이 개가 엄청나게 짖어대더라구요.

문여니까 엄청나게 쓰다듬어 달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사람이 고픈걸까요 ㅎㅎ 조금 만져주고 다시 가려고 하는데 차를 막아서서 안가길래 난감했는데

주인아저씨가 미안하다며 개를 들고 집으러 가시더라구요 ㅎㅎ

들려갈때 이 개의 그 처량한 표정이란 ㅠㅠ 

 

겨울철에는 통행을 막아놨네요.

눈이 너무 많이쌓여서 길이 없어지기도 하는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운전하면 갈만할것도 같은데 , 하지말라는거 해서 좋은일은 보통 없으니 그냥 돌아갑니다.

 

이름모를 나무 2

 

어딜 둘러보아도 참 아름답네요.

 

산아이 언덕 전망공원을 뒤로하고 크리스마스트리의 나무(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를 보러갑니다.

 

얼추 온것같네요.

다시 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요너석이 크리스마스트리의 나무입니다.

뭔가 홀로 외롭게 서있네요. 

 

근처에 있던 나무

눈이 쌓여 하얀 나뭇잎을 가진것 같아 멋지네요.

 

다음은 철학의 나무 (哲学の木)를 보러갑니다.

이거 무슨 나무만 보러다니는것 같네요. 

 

 

 

이게 철학의 나무입니다. 

이건 왜 철학의 나무일까요.

그걸 생각하게 만든 이름이 아닐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하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파노라마 로드도 얼추 다 본것 같고 패치워크의 길로 향합니다.

기름이 없으니 중간에 기름도 넣고 갈 생각이에요.

 

 

너무좋은 새하얀 풍경

마음이 정화되는것 같아요.

 

 

 

 

 

 

나름 비에이의 중심가(?!)는 참 예쁜 집들이 많습니다.

흡사 서양의 한 동네라고 해도 믿을것 같아요. 

집집마다 년도를 나타내는것 같은 숫자가 써있던데..뭘 의미하는 걸까요?

살기 시작한 날이려나..? 

 

근처에 주유소에 왔는데 이런...새해는 쉬는군요.

그래도 주변에 주유소는 넘치니 다른곳을 찾아 나섭니다.

 

다행히도 셀프주차장은 운영하고 있네요.

기름 만땅으로 채우고 패치워크 로드로 향합니다. 

 

패치워크의 길을 알리는 간판

전날 똑같은 구도로 찍었었는데 날씨는 완전 정반대네요.

 

처음 온곳은 켄과 메리의 나무입니다.

비에이에 있는 대부분의 나무들 이름은 CM에 나와서 이름이 붙거나 유명해진 나무들이 대부분 입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도 닛산 스카이라인의 CM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겨울풍경에 참 잘어울리는 나무 같네요. 

 

켄과메리의 나무를 본후에 근처에 있는 호쿠세이 언덕 전망공원(北西の丘展望公園)으로 향합니다.

 

 

 

 

 

 

 

전망공원답게 주변을 내려다 보기에 좋습니다.

 

 

얼어붙은 갈대가 멋지네요.

 

호쿠세이언덕 전망공원 다음에는 오야코 나무(親子の木、부모자식의 나무)를 보러갑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눈덮힌 비에이의 풍경 

 

오야코 나무에 도착했습니다. 

 

 

양쪽나무 사이에 있는 가녀린 나무.

양쪽에 있는게 부모이고 , 가운데 있는 나무가 자식처럼 보인다 하며 붙여인 이름입니다. 

 

그 오야코 나무근처에 홀로서있는 나무도 있더라구요.

따로 이름이 붙어있는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쓸쓸해 보였습니다 ㅠㅠ

독거노인의 나무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어머니의 나무라고 하네요)

 

 

오야코나무 본후에 차에 타려고 하는데 비행기가 지나가길래 찍어봤습니다.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오야코 나무를 보고 세븐스타의 나무(セブンスターの木)를 보러갑니다.

진짜 뭐 나무만 보러 다니네요.

 

세븐스타 나무 근처에 있던 나무들

개인적으론 세븐스타의 나무보다는 이 풍경이 훨씬 맘에 드네요.

이곳도 웬지 따로 이름이 붙여져 있을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 멋진 풍경 근처에 있는 세븐스타의 나무

이 나무도 CM에 나와서 유명해 졌다고 하네요.

그래도 세븐스타의 나무보단 이 나무들이 훨씬 멋진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던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그렇게 세븐스타의 나무를 뒤로하고 , 비에이 마지막 코스인 마일드세븐 언덕(マイルドセブンの丘)으로 향합니다.

이곳도 CM으로 유명해진 곳이지요.

 

도착 ! 

마일드세븐 언덕에 도착하면 먼저 이 3그루의 나무가 반겨줍니다.

 

 

 

 

 

 

역광때문에 예쁘게는 못찍었지만..

전날에 눈 오질나게 올때보던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 멋지네요.

비에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이걸로 비에이 투어는 마치기로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너무너무 다행이엿어요 ! 정말 아름다운 설원이 펼쳐져 있어서 어딜가도 그림같고 멋집니다 ! 

여름에도 너무 멋지다는데 , 겨울에도 너무 멋진곳이네요.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시간이라 배고파서 음식점을 찾아 비에이를 돌아다니다가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는 라멘집을 발견!!

라멘 산토우카 비에이점(らーめん山頭火 美瑛店)입니다.

안에들어가니 사람이 바글바글 하네요. 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제가시킨 카라미소 라멘과 네기메시입니다.

 

 

이날 점심 기온이 -15도 정도였는데 , 추운날에는 역시 따듯한 국물이 있는 라멘이 좋네요 !

네기메시도 간이 짭짤하게 잘되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먹고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머물고 있는 숙소 주인아저씨가 추천해주신 토카치다케온센(十勝岳温泉)에 들리기로 합니다.

 

 

 

차타고 지나는데 정말 계속 빤-----------히 보는 소들이 있어서 내려서 사진 찍어줬습니다.

미동도 안하고 계속 쳐다보더군요.

못생겨서 미안해...........ㅠㅠ 

 

 

 

멋진 설경을 달려갑니다.

 

 

 

토카치다케 깊숙히 들어갈수록 날씨도 안좋아지고 길도 안좋아지네요.

체인 필요하다는데..난 체인없는데... 살짝 걱정이 됩니다.

그 걱정은 현실이 되고...길이 엄청나게 미끄럽습니다.

커브할때 차가 한번 돌아갈뻔 했어요.

설상가상으로 제 앞에 달리던 차가 커브돌다가 가드레일을 박아버렸네요.

다행히 저속운전 이였고 눈이 쿠션역할을 해줘서 사람도 차도 별일없었습니다.

반대쪽에서 차가 안왔길 망정이지 큰사고가 날뻔 했네요.

 

 

정말 길도 너무 미끄럽고 해서 일단 대충 보이는 온천에 들어가서 빨리 온천욕하고 

여기서 벗어나자라는 마음에 들린 흇테바-덴 카미후라노 (ヒュッテバーデンかみふらの)

 

 

길은 정말 미끄러워 위험해도 풍경은 멋지네요.

 

그렇게 들린 흇테 바-덴 카미후라노 이거늘........

당분간 쉰다네요 ㅠㅠ 

할수없이 조금더 위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카미호로소우(カミホロ荘,카미호로장)

묵고갈건 아니고 온천욕만 하고 내려갈거에요.

 

목욕탕

증기때문에 뿌얘서 잘 안보이지만 밖에는 설산의 멋진 풍경이 보입니다.

 

로텐부로(露天風呂、노천탕)

제가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지만 , 분위기는 좋았어요.

 

로텐부로에서 보는 풍경 

 

로텐부로에서 혼자 한컷 ㅎㅎ 

정말 노곤노곤하니 기분 최고였어요 !

이때 기온에 -18도였어서 젖은머리가 바로 얼어버리더라구요 ㅎㅎ 

밖은 차갑지만 따듯한 온천안에 있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게다가 아무도 오질 않아서 홀로 천천히 온천욕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나가기 싫었는지 몰라요 ㅠㅠㅠ 

 

새해여서 아마자케(甘酒、감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더라구요. 

일본에는 새해에 아마자케를 마시는 풍습이 있으나 , 전 맛을 싫어해서 안먹었어요.

 

아마자케 대신에 전 커피우유 ! 

한국에선 목욕탕에서 목욕을 끝내면 바나나우유 마시는 문화가 있지요? (우리동네만 그랬나?!)

일본은 커피우유를 먹어줘야 목욕 잘했다고 느낀답니다 ㅎㅎ

 

 

목욕하고 나오니 어둑어둑 하네요.

겨우 세시 조금 지난 시간인데 해가 벌써 지려고 합니다.

서둘러 내려가요.

 

온천부터 숙소까지는 약 34분 !!

길이 미끄러워서 천천히 달려야 합니다 ㅠㅠ 

 

 

 

 

 

 

 

 

위험하긴 해도 설경은 언제나 아름다워요.

 

드디어 숙소 도착 !! 

숙소도착하고 조금지나니 벌써 저녁시간 입니다.

 

 

 

 

오늘저녁도 영양가 가득한 식사 !

정말 서비스로 나오는 수준이 아닙니다...공짜로 먹기 미안해요 ㅠㅠ ㅋㅋ 

 

새해라고 서비스로 주신 치즈케이크 ! 

농장도 경영하고 계셔서 , 직접 만든 치즈로 만든 치즈케이크 !!

치즈가 아주 깊고 탄력이 있어서 디져트 안좋아하는 저도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그렇게 어제부터 머물고 있는 중국인 여자애와 함께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자기전엔 또 천체사진

마을 자체도 그렇고 , 이 유스호스텔은 새벽까지 조명이 너무 밝아요...

밤하늘 찍기에는 참 아쉬운 조건이지만 ㅠㅠ 그래도 맑은 하늘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어거지로 찍어봅니다.

별자리가 선명하게 보이는게 멋진 밤하늘 이네요.

새해 첫 달도 덤으로 찍어줍니다.

-22 도였지만 맑고 예쁜 하늘을 보니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 4박 5일 홋카이도 여행기 4일차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