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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최동단으로의 여행 - 2(完)

2019년 2월에 다녀온 일본 최동단으로의 여행.

노삿푸미사키까지 가는 버스.

승객은 저포함 두 명이었네요.

노삿푸미사키까지 가는 버스 왕복권은 1930엔입니다.

러시아가 가까운 곳이라 러시아어로 적혀있는 게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왓카나이, 레분섬에 갔을 때도 같았지요 ㅎㅎ

도착!

새하얀 세상!

뭐가 눈에 파묻혀있길래 뭔가 했더니 전화박스네요.

위에는 물개가 올라가 있네요 ㅎㅎ

뭔지 잘 모르겠는 건물..

불까지 올라오고 있네요. 뭐 평화 어쩌고였던 것 같은데 추워서 설명도 잘 안 읽었네요 ㅠ0ㅠ

얼마나 추운지 완전 얼음의 세계였습니다.

살면서 바다가 얼어서 유빙(流氷)을 보는 건 처음이네요.

 

여기가 본토 최동단 , 노삿푸 미사키입니다.

이로써 일본 동서남북의 끝을 다 정복했네요.

근처에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자주 목격되는 동물인가 봐요. 

최동단에 방문했다는 증명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하테루마에서는 돈 주고 샀던 것 같은데... 공짜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거대한 바다사자. 바다사자 맞나? 일본어로는 토도(トド)라고합니다.

사실 노삿푸미사키는 볼 것도 별로 없고 너무 추운 나머지 일단 네무로 시내로 돌아가 기로 합니다.

엄청나게 큰 제설차!

점심 먹으러 들린 곳 , 도리안(どりあん)

홋카이도 하면 감자! 고소하고 맛나요.

이 집의 명물 , 에스카로프

이름은 러시아어인 것 같지만 그냥 일본요리입니다.

소스카츠동 정도 되겠네요. 소스는 예전 어릴 때 먹던 경양식 돈까스 소스랑 비슷하니 맛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항구 전체가 다 얼어버렸어요. 바다가 이렇게 꽝꽝 얼어있는 걸 보는 건 참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녁엔 또 혼자 술 먹으러!

숙소 주인의 추천 집이었어요.

뭔가 고풍스럽고 멋진 분위기의 술집.

알코올 중독 환자 전문점이라네요ㅎㅎ

일단 맥주!

온 지 이틀이 지나서 겨우 삿포로 맥주를 마시네요. 시원한 게 쥑입니다.

오토오시의 무. 

 

원래 굴 안 좋아하는데 이 집 굴은 꼭 먹어보래서 시킨 굴의 된장구이.

햐...굴도 엄청 오동통하고 짭조름하니 술이 막 넘어갑니다 ㅠㅠ

이 동네에서 유명한 키타노쇼우(北の勝)라는 일본주를 팔길래 마셔보기로 합니다.

마시기 좋은데 뒤에 엄청나게 강하게 술이 올라오네요.

마시기 좋다고 퍼마셨다가 꽐라 되는 건 순간일 것 같아서 조금씩 3잔만 마셨습니다.

돼지고기 꼬치

모둠 사시미

홋케를 뭐라고 하지... 임연수 구이? 맛나요!

술 먹고 몸에 열이 확돌아서 동네를 두 시간 정도 빨빨거리며 산책하다가 라면집 보여서 들어가서 시킨 쇼유라멘

음.. 태어나서 일본에서 먹은 라멘 중 가장 맛없는 수준이었네요 ㅠㅠㅠ 라멘 처음 남겨봄!!

돌아가는 날 아침밥

공항으로 가기 전에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뉴 몽블랑에서 시킨 오리엔탈라이스.

드라이카레밥위에 소고기가 올라가 있는데 맛있었습니다!

이 집은 에스카로프의 원조집이라고는 했지만 이거 시키길 잘했던 것 같아요.

공항으로 가는 길 , 새하얀 세상.

공항 전망대에서 보는 아름다운 전경

언제 또 네무로에 놀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 이로써 일본의 4단(端)을 다 정복했네요!

다음엔 또 어디로 놀러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