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19 - 20 동안 머물었던 1박 2일간의 이리오모테지마
자연이 가득가득해서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길수 있는 오모테지마이지만
이번 일정에서는 하토마지마(鳩間島)를 가기위해 찾았던 오모테지마.
이날은 하토마지마에서 돌아와서 바로 하테루마지마로 가려했지만 배시간도 그렇고 오모테지마에 하루 더 묵고 싶어서 머물었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였어서 찾은 덴사-식당(デンサー食堂)
터미널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돼지고기김치덮밥과 이리오모테소바 세트를 주문
맛은..없었습니다 ㅠ0ㅠ
밥먹고 숙소에 전화해서 픽업을 부탁해서 숙소로 향합니다.
이번에 묵을 숙소 민숙 마리우도(民宿マリウド)
작년에 하테루마여행중 이시가키지마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 친해진 여자애의 강추하는 숙소입니다.
일단 밥이 맛있다길래 주저없이 예약했었지요 ㅎㅎ
넓은 마당이 있고 햄먹고 있어서 평화롭게 뒹굴댈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날도 비가 많이 왔지만 방에만 있기 심심하니 바이크를 빌려서 일단 유부지마(由布島)로 향합니다.
유부지마는 이리오모테지마의 남동쪽에 위치해있는 작은 섬으로 물소가 사람들을 수레를 끌고 가는 장면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사실은 물소차 타는거 별로 흥미도 없었는데 딱히 이리오모테지마에서 할것도 없어서 찾아가봤습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사야합니다.
시간은 보통 15 - 30분 간격에 한번씩 있습니다.
티켓
티켓을 사면 하이비스커스의 장식을 주는데 이걸 차고 섬에 들어갑니다.
출발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흑당(黒糖)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이 되어 출발장으로 가면 가까이에서 물소를 볼수 있습니다 !
물소는 소들중에서도 상당히 온순하다고 하네요.
저 멀리에서 오키나와의 전통 현악기 , 산신(三線)을 연주하며 돌아오는 모습이 뭔가 몽환적이더라구요.
오늘 담당해줄 물소, 나나
이 곳에서 거의 최고 베테랑이라고 하네요.
탑승준비
느릿 느릿 유부지마를 향해 출발합니다.
유부지마까지의 거리는 가까워서 느릿느릿 가도 15-20분이면 도착할수 있습니다.
유부지마 안은 그냥 수목원 같이 되어있습니다.
꼼꼼히 다 돌아봐도 약 1시간 , 대충 둘러보면 15분이면 돌수 있는곳이지요.
티켓을 유부지마의 비지터센터같은곳에 가져다주면 마실거리를 줍니다.
아닐은 파인쥬스였네요.
소들은 시프트제로 일하고 있어서 오늘 쉬는 소는 저렇게 하루종일 물에들어가 있는다고 하네요.
역시 물소답게 물을 좋아하나 봅니다.
유부지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풍경
처음엔 지루하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와서 좋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물소만 타고 가면 재미없을수도 있지만 조련사분들이 이야기해주는게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오키나와의 역사는 물론 , 물소를 조련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 등등
게다가 산신을 연주하며 유유자적 물소차를 타고 바다를 건너니 뭔가 몽환적이더라구요.
날씨가 좋았으면 좀더 좋았겠지만 날씨까지 어찌 할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D
다음엔 어디에 갈까 하다가 비가 정말 너무나도 쏟아져서 할수없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사실 이리오모테지마는 야쿠시마와 비슷하게 투어로 따로 떠나지 않으면 크기만 컸지 딱히 개인혼자 할만한게 없습니다.
흐린날씨이지만 햄먹에서 뒹굴대는것도 행복한 시간이지요.
기대했던 저녁!
과연 친구의 추천대로 양도많고 맛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밥먹고 바당에서 가볍게 맥주한잔.
노래들으며 맥주마시고 있는데 젊은 여성분이 와서 같이 한잔하며 이야기 했는데 재일교포분이더라구요.
한국말은 못하셨지만 이러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에 있는 시간이 두자리수가 넘어가는 지금 , 재일교포분과 깊히 이야기한건 처음이였습니다.
재일교포의 입장으로의 지금 현재의 정세라던지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이 앞으로 어떤 자세로 한일문제를 대하는등등
2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상당히 생각이 깊은분이더라구요.
연락처를 교환하고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만나기로 기약하며 깊은 밤을 보냅니다.
숙소의 아침!
제가 좋아하는 고등어가 나와서 너무 좋았네요 ㅎ0ㅎ
밥먹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에서 배시간 기다리며 먹은 오키나와 전통과자
이날은 이리오모테지마에서 바로 하테루마지마로 갑니다.
부정기선이기 때문에 따로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자 없으면 안옴)
이날은 날씨가 안좋았어서 결항예정으로 되어있길래 어쩌지 어쩌지 하며 터미널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결국에는 엄청난 비를 뚫고 무사히 와주어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몰라요.
배를 타고 하테루마지마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