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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박9일 오가사와라제도 여행기 - 7 , 2016 새해첫날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h3eh


2016년 정월 , 새해가 밝았습니다 !


 

2016년은 원숭이의 해지요 !


 

바이크를 가지고있는 유스식구들은 아침일찍 일어나 새해를 보러 갑니다.


 


 


 

아사히다이라(旭平)에서 보는 새해첫...해는 비구름때문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비가 많이와서 다들 홀땃 젖었네요 ㅠㅠ


 

정월에 먹는 오세치요리


딱히 먹을만한건 없습니다..


 


 


 

상당히 맛있었던 니혼슈로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술한잔을 들이킵니다 !


수십잔 들이킨 사람도 적지 않았네요 ㅎㅎ


 

아침먹고 오가사와라에서 35년간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욧쨩이 끓여준 커피


마쉬멜로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넣어봤는데 맛이 딱히 달라지지는 않네요 ㅋ0ㅋ;;


 

 

아침먹고 쉬다가 유스식구들 다같이 모여 일본에서 가장 빠른 바다개장(日本一早い海開き)행사에 참가하러 갑니다.


역시 남국답게 1월 1일에도 해수욕을 개장합니다 ! (연중 유영금지하는 날이 없지만요 ㅎㅎ )


 

섬 어딜가나 어떤 축제시작하면 꼭 태고로 시작하더라구요.


치치지마도 다를건 없습니다.


 

오가사와라 촌장의 새해 첫 인사


이 촌장은 도쿄도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고하네요.


 

촌장의 인사후에는 오오카미야마신사(大神山神社)의 궁사(宮司,신사의 신관중 가장 높은 사람)의 오가사와라의 각종 신에게 한해평안을 기도하는 제사가 이루어집니다.


 

 

제사가 끝나면 단푸렌(ダンプレン)이라고 하는 스프를 나누어 줍니다.


맛은 수제비와 비슷하더라구요.


 

 

 

 

다음 행사로는 후쿠모치(福餅, 복떡)을 뿌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앞에 단상에서 던지는데 이걸 잡으면 한해 행복한 일이 가득하다고 하네요.


근데 떡이 상당히 딱딱해서 잡긴 잡았는데 손이 상당히 얼얼했습니다.


얼굴에라도 맞으면 꽤 많이 아플것 같아서 위험해보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오가사와라의 캐릭터 , 오가지로우(おがじろう)


물안경 쓰고온줄 알았는데 선글라스라고 하네요..


벗은 모습을 실제로 보지는 못하지만 눈이 상당히 작다고 하네요.


 

그 뒤의 행사로는 현재 치치자마의 중학교 ,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졸업생들의 치치지마 훌라댄스 공연이 있었습니다.


 

춤추다가 틀리면 남자학생은 팔굽혀펴기로 반성을 하더라구요.


여자가 틀리면 뭐하는진 잘 모르겠네요. 틀린사람이 없었나..


 


 

즐거운 패러디댄스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였네요.


 

학생들의 댄스가 끝나면 관객 몇명에게 이 레이(レイ,하와이등에서 환영의 의미로 목에 걸어주는 화환. 이건 꽃이 아니라 그냥 나뭇잎이지만요..)를 목에 걸어줍니다.


학생이 20명도 없었는데 관객은 800명이 넘었으니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레이를 받았어요 !


떠나는 오가사와라마루에서 바다를향해 던지면 반드시 다시 돌아올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남녀노소가 섞여서 오가사와라 전통댄스를 추기도하고


 

통나무로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경품행사 !


전 1002번이네요.


참고로 1000번부터 시작하는 번호표인데 전 두번째로 받았네요. 앞번호는 당첨되는 확률이 적다는데...;ㅅ;


 

오가사와라의 각종 특산품 등등이 들어있는 후쿠부쿠로(福袋)가 메인상품이며 ,


1등에게는 오가사와라마루 페어티켓이 걸려있습니다.


티켓 받고싶다!!!


 

후쿠부쿠로 추첨 시작하자마자 같은 유스의 욧쨩이 불려나가네요


정말 운도 좋은 아저씨에요 !!


 


 

대망의 오가사와라마루 페어티켓의 당첨자 !!


너무 부럽네요 흑흑 ㅠㅠ 저것만 해도 대체 얼마야...


 

경품행사가 끝난뒤에는 행사장 바로 앞에있는 마에하마에서 바다거북 방류행사가 열렸어요.


아기거북이를 1년-2년 정도 보호/성장 시킨뒤에 바다로 돌려보내는 행사였습니다.


 


 


 


 

바다로 돌아가는 거북이


거북이는 거북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안가더라구요.


바다로 돌아가는데 30분도 넘게 걸린듯....


몇마리는 아예 움직이지도 않아서 스태프들이 거의 반 강제로 바다에 돌려보내더라구요 ㅋㅋ


 

방류끝에는 유스식구들과 하는 새해 첫 수영 !!


*아래 4장의 사진은 부터는 다른 유스 식구가 찍은 사진


 

물에 들어가기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해야지요 !!


이 두명이 몸개그로 준비운동을 하는데 모래위에 누운 검은 사람이 보이시나요? ㅋㅋㅋ


그림자역할을 하면서 준비운동을 똑같이 따라하는데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네요 ㅠㅠ 오랜만에 눈물나게 웃은듯 ㅠㅠㅠ


 

준비운동을 마치고 바다로 입수 !!


1월 1일 한겨울이지만 치치지마의 이날 수온은 약 24도 , 오히려 물속이 밖보다 따듯한 날이여서 수영하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큰 어른들이 신나게 물장난을 하며 새해 첫 물놀이를 즐깁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


 

힘껏 수영을 하고 옷갈아 입고 새해 첫 수영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가요 !


 


 

사실 이 증명서는 물에 안들어가도 그냥 가면 다 주더라구요...


 

숙소에 들어와서 새해에 마시는 아마자케(甘酒) !


으으..역시 제 입맛에는 안맞아요...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놀았으니 배가 상당히 허기져서 밥먹으러 !


 

유스 식구들 몇명과 온 식당 , 파쿠파쿠(波食波食)


 

제가 시켜먹었던 매운 카라아게 정식


대체 뭐가맵다는건지..하나도 안매워요 !!


 

밥먹고 걸어서 치치지마 산책


정월을 맞이해서 일본의 해경배 , 셋츠의 특별방문행사가 있었습니다.


전 군생활을 해군에서 했어서 해경배가 반가우면서도 예전에 군생각이 나서 들어가기는 싫더라구요.
*해경배가 해군배보다 훨좋음

그대신 배에타는 승무원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시간 가량이나 한것같네요.


 

카가미모치(鏡餅)와 함께하는 고래와 돌고래


 


 


 

해지는 마에하마


해질시간이 되어서 부랴부랴 일몰을 보러 웨더스테이션으로 향합니다.


 

2016년 첫날 지는 해를보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웨더스테이션에 모여있습니다.


 


 


 


 


 

웨더스테이션에서의 일몰


치치지마에서 보는 마지막 일몰마저 구름가득한 아쉬운 일몰이 되었네요 ㅠㅠ


해진뒤의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밥시간이 되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유스에서의 마지막날 , 출항전 파티 !


다음날 거의 모든 사람이 배타고 도쿄로 돌아가기때문에 유스에서는 파티가 벌어집니다.


평소와는 다른 음식과 술이 준비되어서 마음껏 먹고 마실수 있어요.


 

유스의 마스터의 한마디로 모두 건배 !!


 


 

건배하자마자 갑자기 불이 꺼지길래 뭐지?! 했는데


12월말에 생일이였던 식구가 한명 있어서 유스 스태프들이 케이크를 준비해주었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아서 너무행복해 보였습니다.


 

깜짝 생일케이크를 받고 기분이 신나진 생일당사자의 기타와 노래


 




스태프인 하야밍 + 마이쨩의 노래


 

스태프 타마쨩의 관절기 장기자랑


 


 


 

욧쨩의 자작곡 "상사에게 안부를 해서 휴가를 얻자" ㅋㅋㅋ


잘 기억해놔야 겠어요 ㅋㅋ


출항전 파티때에는 스태프들과 숙박자들의 장기자랑 시간도 있습니다.


강제로해야 하는건 아니라 꼭 장기를 준비해가야 하는건 아니지만 ,


같이 있던 유스식구들이 저보고도 하나 해달라고 박수치고 난리가 나는데...


전 따로 준비한것도 없었는데 누가 "한국의 국가들어보고 싶어!!!" 라고 하는바람에


졸지에 애국가를 불렀네요...ㅋㅋㅋㅋㅋ.....술이 웬수지...


 


 


 

마스터의 장기자랑도 펼쳐지고


 

일본의 유스호스텔중 단연 춤과 노래 건강이 가득하기로 유명한 모모이와소우(桃岩荘)출신의 스태프답게 정신없는 장기를 보여준 스태프 , 로즈와 밋치


 

이날 가장좋았던 마스터의 부인 , 비욘세(본명 미나코)의 노래..


약 3-4곡을 불렀는데 하루마치코이바나(春待恋花)라는 곡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았네요 ㅠㅠ


도쿄 돌아와서 몇백몇천번 돌려 들은지 모를정도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출항파티 2시간이 후딱 지났습니다.


즐겁게 웃고 즐기며 먹고 마시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중간에는 섬에서 지낸 시간들에 대해 감상을 한사람 한사람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모두들 한결같이 말하는건


"내년에 다 같이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라는 말뿐이였던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모두 가족같은 따듯한 관계가 되어있었습니다.


 

마지막밤이 아쉬워서 유스 식구들과 밤늦게까지하는 바 , 크레용으로 !


앉자마자 저는 데킬라를 줄창 마셔댔네요.




오가사와라 떠나기전에 꼭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카메사시(亀刺し、거북이회)


사진은 찍었는데 솔직히 맛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출항 파티때부터 이런저런 술을 섞어서 많이 마시기도 했고 이 바에서도 데킬라로 막달려서..


말고기보다 조금더 담백했던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다음엔 맨정신으로 다시 먹어봐야 겠어요 !!


술을 많이 마셔서 이 이후의 사진은 없지만 숙소로 돌아와서 또 모두와 맥주를 마시며 아쉬운 밤을 보냈습니다.


- 오가사와라 8박 9일 여행기 7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