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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박 6일 일본최북단 섬 , 레분섬 여행기 - 4~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ICYw


이날은 태풍이 북상해서 홋카이도에 상륙한 날이였습니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상당히 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사실 이날 왓카아니로 돌아가서 도쿄로 돌아갔어야 하는데 배가 결항해버렸습니다.

섬을 나갈수도 없고 다음날에는 배가 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회사상사한테 전화해서 사정을 말하고 휴일 2일을 더 얻기로 합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전화했지만 사실 억지로 2일이나 연기가 되어서 내심 행복했지요 헤헿

비바람이 엄청나서 관광은 당연히 할수가 없고...

점심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아서 비싼돈 주고 예전에 샀었던 바람에 파워강한 우산을 들고 나갔으나 나가자마자 작살나버림 ㅠ0ㅠ

마트를 가는걸 포기합니다..

배고픈건 둘째치고 심심해서..

이런 숙소의 좋은점은 만화책이 산더미같이 있다는 점 입니다.

만화 평소에 읽지는 않지만 , 할거없으니 몇번 들어본적이 있는 만화책 몇개 골라와서 낄낄대며 읽으며 지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뒹굴대다 낮잠도자고 목욕도하고 하다보니 벌써 저녁시간 ! 

정말 밥하나는 잘나오네요!

전날 사둔 술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방에 돌아와서 핸드폰으로 일좀 하고 ㅠ0ㅠ 

티비보며 맥주하고 잠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

하트의 계란이 귀엽네요 ㅎㅎ 계란 안먹지만...ㅋ0ㅋ

아침부터 댕굴댕굴 거리고 있는 하루쨩

이날 배가 안뜰까 걱정했는데 첫배는 안뜨고 점심배부터 뜬다는 연락이 있었어요.

점심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으니 레분섬의 마지막 산책을 하러갑니다.

  

태풍이 떠나갔다고 해도 상당히 바람이 강해서 파도가 강합니다.

  

아담하지만 아름다운 마을

뭔가 드라마속에서나 볼수 있었던 형태의 빵집


마을에 신사가 하나 있어서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태풍의 영향이라 그런지 닫혀있더라구요.

  

신사에서 바라보는 마을풍경

저 끝에 서서 사진찍고 싶었는데 파도가 세서 포기하기로 합니다 ㅠ0ㅠ

해변가를 거닐다 보면 조개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는게 상당히 많더라구요.

자연적으로 생긴건 절대 아닌데 찾아보니 구멍이 뚫려있는 조개는 에조타마키가이(エゾタマキガイ)라는 조개로 , 

다른 조개에게 포식된 후에 남은 조개가 구명이 뚫려있다고 합니다.

즉 다른조개가 에조타마카가이에 구멍을 뚫어서 먹어버린후 남은 구멍이라고 하네요.

인공적으로 뚫은것 같이 아주 깨끗하게 뚫려있었기에 놀라웠었네요.

 

무리지어 이동하는 갈매기들

가을분위기가 물씬나네요.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배시간이 다 되어가서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갑니다.

숙소스태프들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줍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어서 참 고마웠던 사람들 !

 

점심시간이라 터미널안에있는 식당에서 라멘과 맥주한잔 !

 

타고갈 배가 저 멀리서 다가옵니다.

 

아야카는 이날 오프라서 쉬는날이지만 제가 떠나는 날이라고 배웅와주었습니다.

이 복장의 차이..여름옷만 가져온 저는 계속 이런 복장이였지요...너무 추웠음 ;ㅅ;

 

레분섬은 섬의 아름다운 자연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배웅식이 또 아주 유명하기도 합니다.

일본 3대 바보 유스호스텔중 탑을 자랑하는 모모이와소우의 스태프와 머문사람들의 아주 뜨거운 춤과 노래로 배웅을 해주지요.

*참고 영상

떠나는 사람들도

떠나보내는 사람들도 서로 눈물을 글썽이며 보이지 않을때까지 끝없이 손을 흔들며 다음의 만남을 기약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왓카나이에 도착

 

터미널에서 나오니 ???!!

그냥 사슴이 막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슴 처음보냐?" 라는 눈으로 바라보던데 뭔가 되게 황당했던 경험이였네요 ㅋㅋ

동네에 참새나 까마귀가 있는식으로 그냥 흔하게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러시아가 가까워서 그런지 표지판에는 러시아로도 표기되어 있네요.

일본최북단인 소우야미사키(宗谷岬)에 들릴시간은 이날뿐이라 

터미널에 들려서 왕복티켓을 구입합니다.

일반 호텔에 들러서 짐을 놓고 출발할 예정!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

아침해가 멋지게 뜰것같은 곳이네요.

굶주린 배를 살짝 채우고 쉰다음에 버스타러 다시 터미널로

 

생각외로 상당히 깔끔했던 왓카나이역

내부도 넓고 깨끗하게 잘 되있습니다.

2층에는 영화관도 있더라구요 !

최북단의 노선

소우야미사키로 데려다줄 버스

버스로 약 40-50분 정도면 소우야미사키에 도착할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좀 걸어가고 그래야되는줄 알았는데 바로 최북단 모뉴먼트가보여서..당황했었네요.

저녁시간이 지나서 뭐좀 먹으려 했는데 다 닫혀있어요..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런치만 하는지....ㅠ0ㅠ

 

일단 왔으니 사진을 남깁니다.

이로서 최북단 , 최남단 , 최서단을 정복했네요.

남은건 최동단인 노삿푸미사키(納沙布岬)뿐이네요.

 

최북단에서 밥도먹고 여기저기좀 가보려고 버스시간 2시간후로 돌아오는 시간으로 예약했는데..

관광이고 밥이고뭐고 10분만에 볼일이 끝나버렸습니다.

주변 걸어봐도 아무것도 없고 ㅠ0ㅠ 

결국 휴계소가 있긴 했지만 추워서 큰일이였네요! 택시도 안오고 ㅠㅠ

 

오랜시간 기다려서 드디어 돌아가는 버스가!!

이렇게 버스가 반가웠던 적도 드문듯!

저녁엔 호텔근처에있는 식당으로 갑니다.

 

뭔가 이날은 아침부터 계속 카츠카레 먹고싶었는데 의외로 파는데가 거의 없었어요.

이 가게에는 있길래 바로 주문 !!

비주얼은 흠흠...이지만 맛은 정말 좋았네요.

카레를 톤카츠위에 뿌려먹는거 좋아하는데 이곳이 그렇게 나와서 좋았음 ㅎ0ㅎ

밥먹고 나오니 또 사슴이 보이네요.

이렇게 사슴이 흔하게 돌아다니는곳이였었나..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그렇게 호텔로 돌아가 맥주한잔 하고 잠을 청합니다.


5박 6일 일본최북단 섬 , 레분섬 여행기 4,5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