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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 좋네요 !!
오키나와 오면 항상 마시는 산핀챠 !
쟈스민챠인데 맛이 좋아요.
먼저 오바케자카(おばけ坂、도깨비고개)로 향합니다.
오바케자카는 분명 보면 오르막길인데 , 둥근 페트병이나 자동차를 정차시켜놓으면 위로 슬슬 올라가는 현상이
보이는곳입니다. 한국 어딘가에도 이거 있는거 티비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네요.
오바케자카 후엔 구시카와시로아토(具志川城址、구시카와성터)로 !
그냥 뭐 별거 없는 성터입니다.
벌레만 가득하네요.
(사실 이런 성터나 유적지 하나도 안좋아해서..)
저멀리 미-후가-(ミーフガー,(女岩))가 보이네요.
여기가 사실 오늘 1차 목적지 입니다.
미-후가-는 한자에서 엿볼수 있듯 , 여성의 심볼인 바위입니다.
오랫동안 자식을 가지지 못한 여자가 미-후가-에 와서 정성껏 빌면은 아이를 가진다는 이야기가 전래되어온 곳이라고 하네요.
5월 중순부터는 꽃이 아름답게 만개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 제가 갔을때는 아직 이른 시기라 그런지 꽃밭은 볼수 없었어요.
미-후가- 주변
다음엔 타치쟈미(タチジャミ)로 향합니다.
타치쟈미는 높이 40미터의 바위인데요.
저는 왜 저걸 보러 가려고 했을까요.. 분명히 오후 일정까지 할게 없어서 닥치는대로 대충 둘러보고 있었을께 분명합니다.
타치쟈미를 가기위해선 250단의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다리가 엄청긴 거미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저멀리 보이는 큰 바위덩어리가 타치쟈미 입니다.
망원렌즈를 숙소에서 안가져 와서 작게밖에 못찍었는데요.
사실 이렇게 봤으면 됬지 하는 마음에 가까이갈생각도 하나도 안들었고...
이 길을 지나서 가면 되긴 하는데 거미나 벌레가 너무많고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다 보니 거미줄 등등
정비가 하나도 안되서 그냥 다시 돌아갑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봤으면 됬지요뭐 ㅎ0ㅎ
다음엔 히야죠 반타(比屋定バンタ)로 갑니다.
반타는 절벽이라는 뜻이라네요.
멋진 풍경이기는 하나 역광이라 눈만부시네요.
사실 여기만 들렸다가 쿠메지마의 하이라이트 ,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공중산책을 하려고 했었는데
예약해 두었던 가게에서 오늘 바람이 패러글라이딩 하기에는 좋지 않아서 일단 기다려보자고 하네요.
갑자기 또 할일이 없어졌습니다 뜨헣.......
일단 연락을 기다리기로 하며 다시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우에구수쿠죠우아토(宇江城城跡,우에구수쿠성터)
쿠메지마에서 가장 높은곳으로 , 쿠메지마 전체를 보는게 가능한 곳이라고 해요.
탁트인게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좋은 곳이더라구요.
예전에 오키나와의 이에지마 갔을때 탓츄에 올랐었던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갈곳은 타타미이시(畳石)입니다.
돌모양이 타타미같이 생겨서 이름붙은 곳입니다.
저멀리 푸른바다가 보이네요 !
쿠메지마에 와서 처음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네요 !
타타미이시라고는 하는데 제눈엔 그냥 거북이 등껍질처럼만 보이네요.
가족과 연인끼리 온게 보기좋아보이네요.
사실 혼자 오는게 더 좋지만요 헤헿
바다를 만끽하고 바로 옆에있는 바다거북관으로 놀러가봅니다.
어른은 300엔 이에요.
일본 전래동화에 나오는 우라시마 타로우와 (浦島太郎) 바다거북.
리사이즈해서 얼굴이 잘 안보이지만 눈이..죽어있어요..
애들이 보면 안좋을거 같은데 ... ㅋㅋ
바다거북관엔 뭐 별로 볼거 없습니다.
글을 하나하나 다 읽는게 아니라면 5분도 안걸릴 코스이구요.
바다거북 몇마리가 헤엄치고 있는게 다입니다.
위의 쓰레기들이 바다거북을 위협하는 물건들이라고 하네요.
바다거북이 모르고 씹어먹다가 식도와 내장에 큰 상처를 입힌다고 합니다.
이런데서 한국어를 보고 싶진 않았는데..ㅠㅠ
바다거북관을 뒤로하고 밥먹으러 갑니다 !!
점식실사를 할곳 , 나미지(波路)
주변가게는 한산한데 유독 이가게만 붐비더라구요.
현지인들로 붐비는 곳은 실패할일이 없지요 !
생선 스테이크라는 메뉴가 있길래 시켜봤어요.
살이 단단하니 맛있네요 !!
퍽퍽한거 싫어하는 사람은 안좋아 할지도..
시콰사 쥬스까지 딸려있어요.
역시 오키나와...
도시락 볼륨은 엄청난데 가격은 상당히 저렴합니다.
밥먹고 나오는데 패러글라이딩 가게에서 오늘은 바람이 불안해서 안될것 같다는 전화가 왔네요 ㅠㅠ
가장 기대했던 일정인데 ㅠㅠ
할수없이 패러글라이딩 다음 일정이였던 하테노하마 관광을 조금 일찍 가기로 합니다.
하테노하마까지 갈 보트를 운영하고 있는 하테노하마 관광 서비스
주인아저씨가 키우는 염소
온통에 염소똥으로 가득해요
아저씨와 사이가 좋아보입니다 ㅎㅎㅎ
쿠메지마에서 하테노하마 까지는 육로로는 갈수가 없고 배로만 갈수 있습니다.
수심이 얕아서 고속으로 갈수 없기 때문에 보트로 천천히 약 30분 가량을 달려서 갑니다.
시간이 되어 출발 !!
날씨가 좀 불안불안 하네요.
투명하니 맑은바다 !!
하테노하마에 거의 다 왔습니다.
아 ! 너무 아름다운 하테노 하마입니다.
날씨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 지금까지 가본 해변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 아니였나 싶네요.
밤에오면 별이 쏟아지게 아름답다는데 , 밤의 운행은 안하고 있다고 하네요 ㅠㅠ
약 3시간 정도 머물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해변이였습니다.
크기조절 때문에 리사이즈 되는 사진이 참 아쉽기만 하네요.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한후에 다시 쿠메지마로 돌아갑니다.
떠나는게 얼마나 아쉬웠던지..
다시 또 언제 올수 있을런지..
다시 쿠메지마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피곤해서 일단 숙소로 간뒤에 , 다시 아름다운 석양을보러 신리하마로 가기로 합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잔뜩껴서 아름다운 석양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서 마지막 밤은 이자카야에 가서 한잔하기로 합니다.
저녁겸 한잔하러 갔던 숙소 근처의 식당 , 키하치
일단 시원하게 오리온비루 !
오토오시
오키나와 하면 우미부도 !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밌고 맛나요.
메뉴 고민하고 있는데 주인아줌마가 추천해주신 수세미외의 된장조림.
수세미외는 일본말로 糸瓜(헤치마) 라고 하는데 , 전 처음에 생선인줄 알고 시켰는데..
너무 맛이 없었어요..양은 진짜 많고...
웬만하면 음식 안남기는데 진짜 거의 다남김 ㅠㅠ
주문한지 40분만에 나온 쿠메지마소바
음..그냥 오키나와 소바에 스팸 들어있는 정도더라구요. 맛은 좋았습니다.
원래 이자카야에서 많이 먹고 마실라 했는데 수세미외에게 당해버려서 ...
만족감이 덜해서 숙소근처에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 테이크아웃 했어요.
오키나와에 왔으니 타코 피자 !!
맥주가 빠질수 없지요.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동네 산책하다가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5박6일 오키나와 여행기 - 2편 끝